각 단체들의 각종 행사로 연사모 만남을 가름하고 우리는 단내 성가정 성지에서 다시 만났다.
봉사자의 선택 봉사인지( 예수님의 십자가는 선택이 아니고 소명인데), 소통부족인지 차량문제로
한참을 헤메이다 네비없이는 운전도 못하는 바보 운전자들이 많아 고장난 네비릉 부착한 성당
승합차를 모시고 휴대전화에 의지한 K 부회장의 어눌한 안내 방송을 들으며 천심만고 끝에 성지에
도착하다. 어찌 5위 순교자님등의 피어린 발자취를 그리 쉽게 뵐수 있으랴 !
늦가을의 고즈넉한 성지에 어젯밤 비에 젖은 성가정상의 성모님 눈가에 맺힌 물방울은 눈물일가
빗물일가 ? 철지난 바닷가 처럼 모든게 을씨년스럽기만한 성지 풍경에 200여년 전 순교상황으로
우리를 안내하시는 하느님의 섭리로 숙연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고백성사로 영혼까지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고 성지미사를 정성스레 봉헌하다. 영광스럽게도 독서자로 지명되어 말씀까지 선포하는
명예를 누리다. 예수성심상에서 검은 바위를 거쳐 김대건 길을 따라 약 한시간 트래킹을 하면서
우리가 그 시절에 태어 났으면 과연 "그 분들처럼 이렇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라는묵상 주제를
가지고 트래킹을 하면서 이정표가 있다가 없다가 하는 순례길을 걸으며 그때 그분들은 이보다도
더 험하고 힘든 길을 오갔으리라는 푸념아닌 푸념을 하면서 넘어지고 헤메이다가 순교자 무덤에서
재집결하여 님들께 참배하고 기도하다. 성지를 뒤로하고 순례무드에서 일상으로 복귀하여 들밥집에서
들밥과 함께 동동주로 마무리하다.
단내 5위 순교자들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연사모(연령을 사랑하는 모임) 에서 염연회(염습 연구회)로 개명하고 월 1회 염습연구회를
갖기로 하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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